3운법칙/3운법칙

3운법칙에 의한 역사적 인물의 생애 분석시 유의 사항

Tayseek Kwon 2019. 3. 31. 16:49




3운법칙에 의한 역사적 인물의 생애 분석시 유의 사항

필자의 분석 경험으로 아래와 같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가). 거의 모든 생애가 백과사전, 신문 기사(특정 인물의 사망 시) 정도의 간략한 연보(年譜)에도 그대로 적중합니다. 그렇지 않은 예외가 간혹 있는데 그 때는 전기(傳記)를 통해 자세한 생애의 자초지종을 검토하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그런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나). 전기가 없을 경우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국내 인물로서 권율(權慄, 15371599)이 그러했습니다. 간략한 연보로는 아무리 맞추어보아도 제대로 걸리지를 않습니다. 권율은 임진왜란을 위해 태어난 인물처럼 보입니다. 권문세가 출신으로서 과거를 거치지 않고도 벼슬 자리에 나아갈 수 있는 특혜가 부여되어 있음에도 벼슬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별안간 마음이 내켜 과거를 본 후 왜란이 일어나기 조금 전 조그만 변두리 지방 관리를 맡게 되는데 어쨌든 바로 이 때문에 병란이 일자 관군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때문에 필자는 그의 활동기(LP) 시작을 과거 공부를 결심하던 날로부터 잡고 있습니다. 그 때가 언제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여러 생애를 다루어본 결과 그러한 성격의 연대 계산이 3운법칙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반드시 어떤 굵직한 사건에만 걸쳐지지 않습니다. 40이 넘도록 벼슬할 마음이 없다가 갑자기 과거 시험을 보았다는 것 자체가 권율의 생애로서는 굉장한 사건이요 굉장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관말직이지만 관군을 통솔할 기회를 그 때부터 열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큽니다. 곽재우 같은 의병 출신이었다면 행주 대첩과 같은 대승리로 연계되지 못했을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로 어쨌든 권율만이 그러한 유일한 인물이었습니다. 


(다). 정확히 계산해 나가면 거짓말 보태지 않고 일시(日時)까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활동기라도 일정 기간 심각한 질환에 시달릴 때 비활동기고 계산됩니다. 레닌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분석해 보면 여러 가지 흥미진진한 사실들 또는 해석 내지 분류법이 생기게 됩니다. 


(라). 임의로 분석 가능한 생애만 선별했다는 그릇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미국 역대 대통령을 차례대로 분석했지만 그런 식으로 분석해보는 것도 유용할 것입니다. 각국의 역대 수상들 또는 발명발견가 혹은 연예인(물론 작고한 인물에 한함)들을 명단에 적힌 그대로 차례대로 분석해본다든가 등. 


(마). 점괘처럼 일률적으로 맞추어보는 것은 3운법칙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독립운동가의 생애에서 인도의 네루와 간디가 사뭇 다릅니다. 똑같은 투옥생활을 해도 네루는 그것을 독립운동의 장애로 보았고 역시 그 관점 그대로 그의 투옥 생활은 비활동기(DP)로 분류되는 반면, 그런 부자유도 독립운동의 당당한 한 부분이라 여긴 간디에게는 희한하게 활동기(똑같은 감옥생활이지만)로 분류 계산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것이 3운법칙의 특징입니다. 이것이 분석자의 개인 소견이나 판단이 아닌 것은 꼭 3 가지로 정해진 3운법칙의 수치대로 그렇게 걸쳐지는 까닭입니다. 그런 사례가 공통적으로 여러 생애에 반영되어 나타나므로 그렇게 확신 있게 종결을 짓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