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진리/진리의 증언자·證言者

한국은 문화적으로 자주 독립, 선진 선도국이 되어야

Tayseek Kwon 2016. 12. 5. 13:04






77세의 시인이라 하면서 인간(당자가 여자인데 여자에 대
한)의 생식기를 표현하는 속된 단어를 거침없이 내갈긴
글이 인터넷(facebook) 상에 커다란 자기 사진과 함께 올
려져 있다. 말도 옷이 있는 법. 시인의 생명은 아름다운
생각을 아름다운 옷을 입힌 글로 나타내는 데에 있다.

사람이 옷을 입는 것은 성(性)을 가리기 위함이다. 그 증
거의 하나로, 무더운 열대지방의 옛 토인들도 아랫도리
만은 가리고 산 것을 들 수 있다. 이것이 인간의 양식(良識)
이고 상식이다. 예로부터 부부가 관계하는 것을 가리켜
"방사(房事)"라 했음도 같은 맥락이다. 꼭 방안에서만 한
다는 뜻이라기보다 남의 눈을 가려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필요 불가결한 일이기는 하지만 인간은 동물
과는 같지 않음을 은연중에 내비치는 깊은 뜻이 있음이
다. 인간이 동물과 동일한 취급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야
굳이 설명을 요하지 않는다. 그러면, 동물과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는 현실임에도 이를 굳이 인정하려 하지 않으니
모순이 아닌가 하겠는데, 그 유래가 물론 있다. 이것은 인
간의 의복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인간이 처음 입게 된 옷은 짐승의 가죽
을 갓 벗겨내 혈흔이 그대로 남아 있는 가죽 옷이었던 것
이다. 곧 "첫 사람 아담" 부부가 최초로 입었던 의복이다.
그 전에는 큼직한 무화과나무 잎사귀로 엮은 옷이었다.
또 그 전에는 몸 자체가 영롱한 오색 광채가 감도는 발광
체였으므로 찬란한 빛이 첫 사람 아담 부부의 옷이었다.
이는 그들이 이런 자연계 육체가 아닌 초자연계 육체였음
을 의미한다. 그 최후 확정적인 증거가 "마지막 아담"으로
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후의 초자연계 몸이시다.

그러므로 강렬한 광채(자연계의 이런 육안으로는 감히 우
러러 볼 수도 없는, 보면 당장 눈이 멀어버리기에)로 몸이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남녀 성 차이가 육체로 드러날 리
가 없어 성을 두고는 인간이 수치심을 느낄 필요가 없었
는데, 이 초자연계 육체의 본질을 잃어 버리고 현재와 같
은 자연계 몸이 되면서 동물과 다름없는 암수 구별의 성
(性)을 부끄러워하게 된 것이다.

당시 부끄러워했다는 것은 인간(아담 부부) 외의 별도 생
물체가 존재했다는 의미이니 즉 그들 앞에서 아담 부부가
상대적인 수모와 창피함을 느꼈다는 얘기다. 그들은 성별
이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초자연계 존재로서, 그들은
이 자연계의 생물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상위급 생명체
인 것이다. 인간이 이들과 더불어 그러한 상위 세계에서
존재하다가 이제 하급 세계인 이 자연계에 거처하게 되다
보니 상대적인 모멸감정을 느끼게 된 것은 당연하다.

이것이 옷의 유래이다. 따라서 본성적으로 인간은 성(性)
을 즐기면서도 성에 대한 수치심을 안고 지내는 모순된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이니, 이런 비극적 참상은 인생이 저
마다 다시 출생하고 새로이 창조되는 필수적인 과정을 거
쳐야만 항구적으로 해결되는 것이다. 고로 성에 대한 것
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려고 하는 것은 위선(僞善)이 아니다.
현재의 불행에서 스스로를 구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서 축생(畜生)이 아닌 인간이기를, 영원히 인간이기를 바
라는 "인간다움"인 것이다. 이 소망은 공연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 아담"(예수 그리스도)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오늘날이라고 해서 과거에 비해 정신문화적인 측면에서
는 아무 것도 나아진 것이 없다.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
이다. 과학문명의 물질적인 발달을 정신적인 개화로 착각
하면 오판이다. 젊은이들이 길거리에서나 아무 데서나 애
정 표현을 하는 것을 그래서 질타하는 것이다. 서구 문화
는 원래의 기독교 문화가 아니니 흑도 백도 아닌 오도된
회색(灰色) 문화다. 때문에 오늘날 점점 개화인의 위치를
벗어나 야만인의 사회로 변모해가는 상황이다. 동성 성행
위를 조장하는 구미 각국의 여러 입법 조처는 이를 반영
한다. 이런 것을 사대(事大)할 필요는 없다.

오늘날 과학문명 발달의 패턴을 따르는 것을 제하고는 서
구문화에서 배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우리가 세
계 문화 선도국으로 부상해야 하는 때이다. 예로부터 우
리는 문화선진국으로서의 전통을 뚜렷하게 세워 왔다. 공
자도, 동방예의지국인 동이(東夷)족의 나라에 와서 살고
자 했던 마음을 거리낌 없이 피력했을 정도다. 서두에
서 언급한 그런 퇴폐적 풍조(본성적으로 거부감정을 일으
키는)를 과감히 배격함에 우리는 주저함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이 아프리카 여성들은 웃도리는 노출시켜도 아랫도리는
정장을 하고 있다. 맨왼쪽의 브라지어 착용도 아랫도리와
관계 있다 하여 저렇게 가리개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