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가든 바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되는 것이고
약해서든 강해서든 이기면 되는 것이고
단 사람들 구원해내는 일은 오직 "약함"으로밖에는
달리 길이 없기에
그래서 자기 십자가로 우리를 구원해내셨고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는 한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하신 것.
십자가 진 사형수가 자기 모든 소유 그대로 간직하고 형장으로 갈 수 있는가.
자기 목숨 미워하지 않고서야 자기 발걸음으로 사형장으로 갈 수 있는가.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 십자가 지라 하신 것이 아니니
구원받아 하나님의 아들(양자/養子)이 되었은즉
양부(養父)의 뜻을 행해야 양자 자격이 있는 것(롬 8:15,23).
양자가 양부의 소원대로 하지 않는데
어찌 그대로 양자로 남을 수 있는가.
파양되는 수밖에.
하나님의 양자됨과 사람의 양자됨이 다르다면
굳이 우리를 "하나님의 양자"라 표현하지 않았을 터.
그냥 "아들"이라 해도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