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 올곧게 산다고 달라질 게 뭐냐, <나 하나쯤> 욕심 채운다고 나라가 망하겠냐 어쩌겠냐"가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 정신을 차리자" 해야 그 한 사람이 3천만이 되고 5천만이 된다. 이것이 "이순신정신"이다. 대한민국은 뇌물 공화국이라 하여 이래도 나라가 망하지 않으니 이상하다고 외국인들이 말했었다. 바로 오늘의 사태를 말한 것이다. 우리가 임진왜란을 가장 귀중한 역사적 교훈으로 삼는 까닭은 한 사람(원균)이 들어 나라 전체의 사회를 도탄에 빠뜨리려다가 한 사람(이순신)으로 인하여 나라가 그 위기일발에서 구출되어 일으켜 세워진 인류사상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생생한 사례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공 순신은 뇌물이 수조(兆)원대라 하더라도 그런 뇌물에 자기 영혼을 팔지 않았을 인물이다. 왜냐면 <자기 자신>의 가치가 천하보다 더 소중함을 알고 있기에. 박제상이 극형을 받으며 일본 땅에서 죽어갈 때 "너희나라의 정승으로 사느니 차라리 신라의 개돼지로 죽기를 원한다" 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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