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계가 미지(未知)의 세계일 수는 없다. 자연계와 양립되어 있는 그 '존재'를 알아 놓았으니 그 '내용'은 몰라도 되는 것은, 지금은 구원이 시급하여 다시 출생하고 새로 창조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때가 되어 초자연계 몸으로만 복귀되면 그 모든 궁금증은 당장 해소되기 때문이다. 실상 이 자연계 몸의 지능 가지고는 초자연계에 속한 수학(數學)을 푼다는 것은 한 마디로, '능력의 한계 밖'이다. '보이지 않는' 초자연계 육체로 스스로를 변환시키게 될 그 때에나 풀게 될 것이다. 고로 초자연계 존재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족하다. 자연계와 초자연와의 차이는 인간과 침팬지의 차이에 비유할 수 있다. 초자연계에 대해 알기를 바란다는 것은 침팬지에게 미적분을 풀라고 하는 것과 같다. 침팬지는 인간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초자연계 존재가 될 수 있다. 이유는 처음에 초자연계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고로 인간은 진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화한 것임을 명심할 일이다. 초자연계 존재로 있다가 자연계 존재로 전락해버렸기 때문이다. 만일 인간이 자연계 존재로만 만들어졌다면 영원히 영생하기는 틀린 것임을 알아야. 왜냐면 하나님의 일사부조리는 다시 무엇을 고쳐 하시는 일이 없는 까닭이다. 다시 말해 그것이 최고로 좋아서 그렇게 만드신 것인데 이를 번복하여 다시 만드신다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시는 의미밖에 더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인생이 구원되어 영생하게 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영생하는 존재로 있다가 범죄함으로써 플 잎의 한낱 아침 이슬 같은 덧없는 자연계 존재로 되었기 때문이니, 원상 복구 차원에서의 인간 구원인 것이다.
인간만 아니라 동식물도 인간으로 인하여 땅이 저주를 받았음이 창세기 기록으로 밝혀진 이상에는 "진화할" 수가 없다. 더 나아져 간다는 뜻으로 "진화"를 말하는 것이니까, 자연 과학적 법칙을 말함이 아니라 그야말로 소설을 쓰는 것일 수밖에. 인간처럼 오히려 "퇴화"되어 버렸다면 그것만은 말이 될지는 몰라도ㅡ. 저주 받은 상태에서의 지상(地上) 조건을 따라 거기 맞추어 생존해 가자니까, 자연계에 속한 인간이 이런 자연계의 제약된 환경에 맞추어 인지에 의해 여러가지 개발된 문명의 이기(利器)를 만들어 쓴다고 해서 한껏 기고만장해 있는 것처럼, 동식물 역시 저주 받은 당시와 대비해 볼 때, 부분적으로 진화인 것처럼 보이는 미미한 환경 적응을 나타내 보였는지는 몰라도. 저주를 받는 순간 동식물 역시 거의 죽음에 가까운 상태로 되어버렸다고 상정(想定)해도 좋지 않은가, 그런 뜻의 얘기다. 그것이 서서히 아주 서서히 저주 받은 환경이나마 그래도 살아 남기 위해 조금은 생존하기 좋도록(인간이 자연계 존재가 되어버렸으므로 그것도 인간을 위해서 인간과 보조를 맞추어) "나아진"(進化)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이제부터는 3위1체의 원리를 토대로 하여 풀 일이다. 인간 생애를 철통 같이 좌지우지 하는 3운법칙도 그것이 하나의 독립된 실체(entity)라고 하여 3위1체의 원리 도식 그대로를 반영하고 있는데 하물며 인간 외의 생물에 관한 일이랴. 3위1체 원리의 지배를 받지 않을 리가 없다고 판단해야 정상적인 인간의 이성이요 지성이다. 3위1체의 원리가 그 근간인 대칭성 법칙을 따라 초자연계의 실존을 증명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 초자연계의 실체에 대한 증거가 오늘날 내로라는 듯이 여봐라는 듯이 마구 연발해내고 있는 소위 ufo 및 그와 관련된 소동들이다.
초자연계에 대해 너무나 무식하여 그 존재조차 부정하기 때문에 자연과학자들이 이런 실체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억지가 대판인 그런 자세는 과학자로서의 태도가 아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라. 성경에서 밝히고 있는 이 3위1체의 원리를 따라 풀어 나가면 얼키고섥힌 모든 실타래가 신기하게 절로 제 가닥을 찾아 나가게 될 것이다. 경고하거니와, 3위1체의 원리를 따라 초자연계를 인정하지 않고는 결단코 이 세상 신적(神的) 존재인 악령들의 속임수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처참한 지적 노예로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될 것임을 단언하는 바이다.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 벌써 오래 전에 이런 시대가 도래할 것이었지만 제 때에 나타나도록 "막는 자가 있어"(살후 2:7) 오늘에야 나타나게 된 것뿐이다.